‘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가 불발된 후 중앙지검을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검찰은 사전 조율이 없었다며 송 전 대표의 출입을 불허, 조사가 불발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을 향해 “귀국한 지 한 달 넘도록 부르지 않는다”며 출석 조사를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꾸면서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돼 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아서”란 글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출국해 파리의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지내던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4월 24일 귀국했다. 이후 일주일 만인 지난달 2일 “조사를 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갔지만 당시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가 재차 출석 조사 요구를 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돈봉투 수수자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계획된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할 일이지 당장 송 전 대표를 부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