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다이아몬드리그 2m30 넘어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사진)이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었다. 2m32를 넘은 저본 해리슨(24·미국)에게 밀려 2위를 했지만 우상혁의 기록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6일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27을 넘었던 우상혁은 3일 뒤 열린 항저우 아시아경기 선발전에서 2m32를 뛰었다. 지난달 21일 요코하마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2m29를 넘은 우상혁은 올해 두 번째로 2m30 이상을 뛰었다. 올 시즌 실외 경기에서 2차례 이상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해리슨 등 3명뿐이다.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선 해리슨과 우상혁이 연속으로 1, 2위를 하는 등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상혁은 4일 귀국하면서 “올해 내 도약의 그래프는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정점에 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순조롭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아경기 당일에 혹시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여러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8월과 9월에는 분명히 지금보다 잘 준비된 몸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