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 감격해 한동안 말 잇지 못해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아 고맙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김은중 감독이 감격을 숨기지 못하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터진 최석현의 헤더 결승골을 지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4강전을 벌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감격을 숨기지 못하고 울먹였다. 그는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이 또한 이겨내 준 21명의 선수들에게”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치로 이끌어낸 점을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고 우리 선수들에 대해 잘 몰라서 속상했는데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인데 주목 받지 못하면서 그것조차도 꺼내지 못하고 인정 못 받아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해줬고 잘 따라와 줘 지금 최고로 잠재력을 끌어냈다”며 “정말 대단하고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것 같아 고맙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