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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안배’, 김은중 교체카드 빛났다…체력 열세 극복

입력 | 2023-06-05 07:58:00

나이지리아보다 하루 덜 쉬고도 연장 끝 승리
감비아전·에콰도르전 주축 교체 효과 발휘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데에는 침착한 김 감독의 팀 운용도 한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5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연장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는 체력적인 열세를 딛고 따낸 것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크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일 16강전을 치른 반면 한국은 2일 16강전을 뛰었다. 하루를 덜 쉬고 뛴 만큼 한국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다.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모습에서는 나이지리아 선수들에 비해 한국 선수들의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점도 엿보였다.

그럼에도 한국은 이날 경기력에서는 나이지리아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교체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김 감독은 공격 작업을 이끌 강성진과 배준호에게 각각 전반과 후반을 맡겼다. 측면 공격을 수행하는 김용학이 후반 중반 체력 저하 기미를 보이자 이지한이 투입됐다. 중앙 수비수이자 수비 핵심인 김지수가 이상 신호를 보이자 김 감독은 과감하게 황인택을 교체 투입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체력 안배에 주력했다. 조별리그 3차전 감비아전에서 선발 7명을 교체했고 16강 에콰도르전에서도 후반 중반에 주축인 이승원과 김용학을 빼는 등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활용해왔다.

다가오는 9일 4강 이탈리아전에서도 체력적 부담은 있다. 지난 4일 8강전을 치른 이탈리아는 5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반면 한국은 4일만 쉬고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거듭 불리한 조건에 노출된 김은중호에게 4강전 역시 휴식 기간 동안 체력 회복이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