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5시 2분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불이 났다. 서울 강서소방서 제공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주민 5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9 도착 전 경비원과 30대 입주민이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켜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5시 2분경 강서구 공항동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건물 1층 주차장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화재경보음을 듣고 8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를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몸이 먼저 움직였다.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한 세대라도 더 알려서 대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5시 2분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 13층짜리 오피스텔 8층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소방서 제공
불이 시작된 곳에 거주하던 60대 남성 김모 씨가 연기를 마시고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 씨가 방 한가운데 모기향을 피웠다가 주변 가연성 물질에 불이 옮겨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5일 유관기관과 2차 합동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