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최초로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공급한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할 경우, ‘격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서방 국가들을 향해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영국이 실제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한 데 이어,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 방침을 밝혀온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에 견제 메시지를 내놨다.
영국은 지난 11일 사거리 250여㎞에 달하는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을 지원한 바 있다. 러시아 본토까지 닿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지역과 크름반도 내 러시아군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에만 해당 미사일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는데, 영국이 첫 신호탄을 끊은 만큼 향후 다른 서방 국가들도 본격 지원에 나설 것에 대비해 러시아가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를 보호하고 러시아를 파괴하려는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서방 국가들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사거리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을 요청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사일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이 사실상 전쟁의 직접 당사자로 개입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