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가 5일부로 창설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범한다.
초대 수장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참배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하며 보훈부의 청사진을 제시한 뒤 1층 현관에 새 현판을 달았다.
그는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인 ‘일류보훈’의 엄중한 소명을 분골쇄신의 자세로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점 과제로 영웅에 대한 최고 예우,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국가유공자의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국가유공자의 고품격 보훈의료체계 구축, 국제보훈 공공외교 핵심자산으로 육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령·생계 곤란 참전 배우자를 위한 생계지원금 신설 △재해부상군경 7급에 대한 부양가족수당 신설 △국가보훈 장해진단서 도입으로 상이등급 신체검사 단축 △보훈부 위탁병원 올해 100개 추가 △보훈병원 없는 지역의 공공병원을 ‘준(準)보훈병원’으로 지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용산에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 몰’과 같은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하고,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은 날로 약화하고 이념·세대 간 갈등이 높은 때일수록 보훈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보훈부 현판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부 승격에 따라 보훈부는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헌법상 부서권과 독자적 부령권도 행사하는 등 권한 및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