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2020년 인스타그램 게시물. 누군가를 향한 복수심에 가득 차있다.
3일과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돌려차기 범인 인스타’ 등의 제목으로 가해자 A 씨의 것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게시물이 갈무리된 글이 올라왔다.
앞서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A 씨의 이름, 생년월일, 전과기록 등 신상정보와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엔 사진과 동일한 인물의 셀카가 있으며 2020년 2월~4월 주로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가해 남성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어 “이들에게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잔인하고 무섭다는 걸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각인시켜주고 싶어졌다”며 “벌 만큼 벌었고 놀 만큼 놀았으니 더 이룰 것 하나 없다. 언제든지 목숨이 다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이에나처럼 한 명씩 찾아내 케어해 주겠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글에는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면서 “이때의 시간은 나에게 참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말이지. 좋았단 말이야. 그냥 좋았어.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이라며 “잊진 않을게. 하지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고, A 씨와 검찰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에서는 CCTV 사각지대에서 A 씨가 B 씨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는지가 쟁점이 됐다. 검찰은 사건 당시 B 씨가 입었던 의류에 대한 유전자(DNA) 재감정을 의뢰한 결과 A 씨의 DNA가 검출된 것을 토대로 혐의를 강간살인미수로 변경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이달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