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준호가 소집 훈련을 위해 20일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고 있다. 2022.3.20/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월 페루(16일), 엘살바도르(20일)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은 중국에 묶여 있는 손준호다.
손준호는 지난 5월12일부터 중국 공안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6월 친선경기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6.5/뉴스1
KFA 관계자는 “손준호를 만날 수 없었다. 심지어 손준호 측 중국 변호사조차 우리와의 접견을 거부했다. 거부하는 이유조차 알 수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CFA)도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서 대표팀 명단에 손준호를 발탁한 클린스만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우리가 뒤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다 도우려고 한다”면서 “손준호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 우리가 돕고 있다는 것을 손준호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소 원론적이고 모호한 답변으로 들리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그를 배제하지 않고 대표팀에 발탁함으로서 그가 풀려나기를 바라는 무언의 메시지와 명분을 전달한 셈이다.
또한 만약 극적으로 귀국한다고 해도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친 손준호가 A매치를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