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깜짝 도슨트로 김 전 대통령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역대 대통령 특별전시를 찾아 즉석 해설사로 나섰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노 이사장은 이튿날인 4일 청와대 본관에 마련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장을 찾아 깜짝 도슨트(전시해설자)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청와대에서 지낸 경험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깜짝 도슨트로 김 전 대통령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또 김 전 대통령 당시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양국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조깅하던 중 승부 근성이 발동해 점점 속도가 빨라져 마지막엔 마치 100m 달리기처럼 됐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은 한 60대 관람객은 “조깅화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깜짝 도슨트로 노 전 대통령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안 계셔서 외롭고 슬플 때 퉁소와 음악으로 서러움을 씻어냈다고 한다. 아버지의 이러한 음악적 감성이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퉁소를 꽤 잘 불었고, 노래도 잘했는데 그 DNA가 내게 온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관람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를 찾아 깜짝 도슨트로 노 전 대통령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