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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문턱 낮추고 소통… 실질적 도움 주겠다”

입력 | 2023-06-05 16:00:00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 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5


이기철 신임 재외동포청장이 ‘낮은 문턱’과 ‘소통’, ‘실질적인 도움’, ‘정체성’을 향후 재외동포청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청장은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에 따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한 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주로스앤젤레스(LA)총영사로 근무한 경험 등을 들어 “문턱 낮은 재외동포청이 돼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LA총영사를 할 때 총영사관에 와 내게 면담 신청한 분들을 다 만났다”며 “그 결과,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표현하는 법은 다 달랐지만 다 ‘포인트’가 있는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당시) ‘깃발만 꽂는 총영사관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총영사관’ ‘손톱 밑 가시를 빼주는 총영사관’을 주창했다”며 “재외동포청도 동포들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들에게)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었다면 전부 다시 검토하겠다”며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일을 새로 하는 데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강화’도 앞으로 집중할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재외동포 3~4세로 내려가면 ‘한국인’이란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듣고 있다”며 “한글 교육도 잘 해야 하지만, 그 외에도 조국인 한국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나라임을 알려줄 수 있으면 (정체성 강화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주LA총영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신문 스크랩으로 ‘총영사관 일보’를 만들어 전 직원에게 돌렸다. 그걸 잘 정리해 (추진 과제의) 우선 순위를 정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면서 “소통을 잘하고, 재외동포의 말을 잘 듣고 국내전문가 및 언론의 말을 잘 듣는다면 어려운 문제, 오해가 되는 문제는 소통하면 재외동포청의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사업 집행을 위한 외교부 산하 기관으로서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에 해당하는 ‘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각각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은 ‘동포 콜센터’(02-6747-0404)를 연중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재외국민 민원포털 ‘영사민원24’(https://consul.mofa.go.kr)를 통한 비대면 민원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