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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를 가진 친동생을 폭행하고 목에 쇠사슬을 채우는 등 엽기적으로 학대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인 50대 남성은 목에 쇠사슬이 채워진 채로 집 밖으로 탈출해 거리를 헤매다가 놀이터에서 쓰러져 시민들에게 발견됐다.
5일 의정부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 오전 10시25분께 의정부시내 한 초등학교 앞 놀이터에서 A씨(54)가 쓰러진 채로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친형 B씨(60)가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 동생이 술 먹고 일도 하지 않아 쇠사슬로 채웠다”면서 자신의 학대 행위를 정당화하는 듯한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의정부시는 경기북부가정폭력상담소와 연계해 A씨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지원했으며, A씨가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또한 긴급생계비 지원, A씨에 대한 지적장애 대상자 지원 등을 검토하는 한편 A씨가 퇴원할 경우 B씨와 가구를 분리해 긴급생계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