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동남아시아 일대의 냉방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베트남에서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기록적인 고온으로 인해 전례 없는 전기 수요로 베트남 전역에 정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은 지난 달 5일 섭씨 44.1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대규모 정전은 피했지만, 베트남 전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중국과 국경을 가까이 한 몽까이 지역은 국가 전력망에서 분리돼 중국에서 전력을 구매하고 있고, 하노이에서는 밤 11시 이후 가로등 3분의 2를 끄는 등 에너지 공급을 줄이고 있다.
베트남 전력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 평균 전력 소비량은 전달 대비 22.5% 이상 증가했다.
AFP통신은 하노이 주민들이 정전을 피하기 위해 쇼핑몰로 몰려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부이 만 둑 타이는 AFP에 “오늘 아침부터 우리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시원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이곳(쇼핑몰)에 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