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40도 넘는 폭염에 베트남 정전 위기…中서 전력 수입하기도

입력 | 2023-06-05 16:13:00


폭염으로 동남아시아 일대의 냉방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베트남에서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기록적인 고온으로 인해 전례 없는 전기 수요로 베트남 전역에 정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은 지난 달 5일 섭씨 44.1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SCMP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수력 발전 저수지 수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석탄 수입이 지연되면서 화력 발전소 운영이 위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규모 정전은 피했지만, 베트남 전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중국과 국경을 가까이 한 몽까이 지역은 국가 전력망에서 분리돼 중국에서 전력을 구매하고 있고, 하노이에서는 밤 11시 이후 가로등 3분의 2를 끄는 등 에너지 공급을 줄이고 있다.

베트남 전력에 따르면 지난 5월 베트남 평균 전력 소비량은 전달 대비 22.5% 이상 증가했다.

AFP통신은 하노이 주민들이 정전을 피하기 위해 쇼핑몰로 몰려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부이 만 둑 타이는 AFP에 “오늘 아침부터 우리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시원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이곳(쇼핑몰)에 왔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능우옌 민 투도 “집 전기가 아침 내내 들어왔다 끊겼다 했다”며 “과제를 마치기 위해 노트북을 사용해야 해서 여기 왔다”고 AFP에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