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맨 오른쪽)이 5일 서울시청에서 다태아 분만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전종관 서울대병원 교수(맨 왼쪽)와 전 교수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다태아를 출산한 엄마아빠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다태아 분만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전종관 서울대병원 교수와 전 교수의 도움으로 다태아를 출산한 다둥이 부모들을 만났다.
이날 회동은 ‘탄생의 기적’을 이뤄낸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저출생 문제 극복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 교수는 세계에서 다둥이를 가장 많이 받아낸 산부인과 의사로 알려져 있다. 2021년엔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 쌍둥이 출산을 집도하기도 했다.
오 시장과 이날 만난 다둥이 부모는 전 교수의 집도로 조산, 난임 등을 이겨내고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를 품에 안은 주인공들이다. 백승진·강희진 부부는 결혼 5년 차에 난임 시술로 어렵게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다. 이후 8주 차부터 시작된 조산기로 6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무사히 두 아이를 출산해 양육하고 있다. 최홍석·손지영 부부는 출생연도가 다른 세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세쌍둥이를 임신한 부부는 25주 차에 첫째를 조산했다. 남은 두 아이는 8주 더 품은 끝에 이듬해에 출산했다. 홍광기·김정화 부부는 임신 5개월 무렵 네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산모와 아기가 위험할 수 있다며 병원에서 선택유산을 권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의료진 30명이 투입된 수술 끝에 네 쌍둥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서울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난임부부를 시작으로 임산부, 다자녀 등 수요자에 집중하는 저출생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례 계정, 예산 확보 등 준비 절차를 거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