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바지선을 타고 오는 수백명의 망명 신청자를 더 수용할 것이라고 리시 수낵 총리가 5일(현지시간) 영불해협에서 소형 보트 횡단을 단속하려는 계획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이민 수치를 공개하면서 말했다.
수낵 총리는 앞으로 2주 안에 영국 남부 포틀랜드에 정박할 예정인 두 척 이상의 바지선과 함께 약 1000명의 이주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현재 망명 신청자들을 전국의 호텔에 수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납세자들의 돈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수낵 총리는 기자들에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지금까지 북부 프랑스에서 남부 영국 해안으로 가는 작은 배를 타고 위험한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의 수가 5분의1로 줄었다고 말했다.
영국 내무부의 수치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영불해협을 횡단한 이민자 수가 약 7600명으로, 지난해 1~6월에 거의 1만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한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러한 감소가 수낵정부의 정책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기상 조건과 같은 다른 요인들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낵 총리는 또 작은 어선을 타고 도착하는 알바니아 이민자들의 수가 거의 90% 감소했으며, 알바니아와의 협정으로 1800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비록 대다수가 수낵정부가 ‘안전한’ 국가로 묘사하고 있는 알바니아 출신이지만, 매년 영국에 도착하는 망명 신청자들 중 상당수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를 포함한 분쟁 지역 출신이다.
수낵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래 ‘스탑 더 보트(Stop the Boats)’를 주력 정책으로 삼고 있다. 수낵정부는 영국으로 망명할 수 있는 이민자들의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 난민기구를 포함한 비평가들은 이 법안이 비윤리적이고 실행 불가능하다고 비난했으며, 일부는 이 법안이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