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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A매치·정우영은 AG…사이좋게 나눈 대표팀

입력 | 2023-06-06 07:06:00

정우영·송민규 등은 A매치 대신 U-24 中 원정 평가전




6월 나란히 평가전을 앞둔 축구 A대표팀과 24세 이하(U-24)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사령탑들의 조율로 선수 차출에 균형을 맞췄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을 위한 국가대표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16일 부산에서 페루, 20일 대전에서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자칫 A대표팀과 U-24 대표팀의 선수 중복 차출이 골칫덩이가 될 우려가 있었다.

9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U-24 대표팀도 비슷한 시기에 평가전을 치른다. 이달 15일과 19일 중국 저장성의 진화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두 차례 대결한다.

이 경기장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곳으로 경기력 점검과 함께 현지 적응을 겸할 목적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1년 연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식전을 충분히 갖지 못한 황선홍호로선 매우 소중한 기회다.

이 때문일까. 지난 3월 A대표팀에 승선했던 일부 24세 이하 선수들이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정우영(24·프라이부르크), 송민규(24·전북)다. A대표팀 후보군인 엄원상(24·울산)도 중국 원정에 동행한다.

대신에 같은 연령대의 이강인(22·마요르카), 오현규(22·셀틱), 홍현석(24·헨트) 등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겨냥한 A대표팀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조율을 통해 일정 부분 양측의 양보가 이뤄진 발탁으로 보인다.

과거부터 A대표팀과 연령대 대표팀에 겹치는 선수들의 경우, 차출을 두고 사령탑 간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곤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선홍, 김은중 감독님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빠져 있는 것도 지속적인 대화를 한 결과”라며 “정우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갔지만 언제든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아시안게임이 있을 예정이고 오늘은 U-20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A대표팀까지 올라올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 1월 아시안컵이 가장 중요하다. 그때까지 명단이 어떻게 바뀔지 흥미로울 것 같다”고 보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