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국소년단원들의 충성의 편지 증정모임이 5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백두산 밀영을 출발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했다. 신문은 “전국소년단원들의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로 하여 우리 당과 국가, 소년단원들의 소중한 명절인 6·6절의 경축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7주년(6월6일) 기념일에 즈음해 전국 소년단원들이 ‘이어달리기’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바치는 ‘충성의 편지’ 증정 모임이 개최됐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원수님께 삼가 올리는 전국 소년단원들의 충성의 편지 증정 모임이 5일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충성의 편지’는 북한 소년단원들이 김 총비서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쓴 것이다. 소년단원들은 지난달 이 편지를 백두산밀영에서 계주 형식으로 평양까지 운반하는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를 시작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토론자들은 “어머니 당의 품속에서 받아안은 사랑에 보답할 줄 아는 소년혁명가, 소년애국자, 지덕체를 겸비한 앞날의 강성 조선의 유능한 인재가 될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애국심과 충성심 고취가 목적인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행사는 과거 주로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주요 기념일에 맞춰 수시로 개최됐으나 2011년 말 김 총비서 집권 후엔 그리 자주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오랜만에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를 진행한 것은 경제난 등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에 대한 미래 세대의 충성을 다지고 결속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임이 열린 5일은 소년소년단 창립 77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북한은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를 올해 소년단 창립일에 맞춰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어린이 정치조직(만 7~13세)으로 ‘붉은 넥타이’가 상징인 조선소년단은 1946년 6월6일 창립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