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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반정부 인사에 ‘징역 25년형’ 선고 판결 관련 러 당국자 9명 제재

입력 | 2023-06-06 12:16:00

“위협 받는 이와 연대하겠다는 EU 결의 보여줘”
카라-무르자, 러 침공 비판하다 지난 4월 징역형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지난 4월 자국의 반(反)정부 활동가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한 판결과 관련, 러시아 당국자 9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사법 당국이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에 징역 25년형을 선고한 것은 인권 침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즉각, 무조건적으로 카라-무르자 등 반역죄 혐의로 수감된 이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U는 성명에서 러시아 야권 인사와 민주주의 활동가 등 반체제 인사에 반역죄 등 “거짓혐의”를 선고한 러시아 당국자 9명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성명에서 “오늘의 제재 결정은 인권을 위해 싸우다 기소, 투옥되고 위협을 받는 모든 이와 연대하겠다는 EU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카라-무르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반정부 활동가이자 언론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탄압을 받았고 2015년과 2017년 독극물로 생명에 위협을 겪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반역과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 ‘위험 단체’ 오픈 러시아 활동 등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