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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의 조각배가 어디로 갈지는 뱃사공의 손에 달려 있듯이 우리나라의 앞날은 이 땅 위에 살아갈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 어떤 시대에든 청년들이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독수리처럼 씩씩하게 나아갈 때 나라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입니다.”
배우 강태오(29)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 고(故) 이학수 씨의 병상 비망록 일부인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이 씨는 전쟁의 고통과 비극을 몸에 안고 살다가 2005년 74세를 일기로 작고한 6·25전쟁 참전 용사다. 이 씨는 1952년 경기 사천강 부근에서 벌어진 장단지구 전투에서 포탄 파편이 머리에 박히는 부상을 당했지만 빼내지 못한 채 53년 동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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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그러면서 “전쟁이 우리에게 가져온 슬픔은 밝고 행복한 웃음으로 변할 것”이라며 “나라를 지키는 용사들이여, 이 땅에 평화와 자유가 자리 잡고, 마침내 태극기를 휘날리며 나라를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 씨의 비망록을 낭독한 강태오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종영 다음 달인 지난해 9월 충북 증평군 37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그는 중대장 훈련병으로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조교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중이다. 강태오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3월 19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