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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대북 소금 지원’ 보조금 유용 관련 “4월초 수사의뢰”

입력 | 2023-06-06 20:17:00

무소속 김홍걸 의원. 동아일보 DB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대북(對北) 소금 지원’ 관련 경찰에 4월 초 수사를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 예산 지원을 받는 대북 지원 단체인 민화협은 이날 “수억 원의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사정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민화협은 특히 “해당 문제와 관련해 당시 김홍걸 대표상임의장과 사업 담당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지냈다.

민화협에 따르면 2019년 김 의원은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5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고, 실무 진행을 A 업체에 총괄 위임했다. 이후 2022년 10월 A 업체 대표가 사망했고, 민화협은 자체적으로 사업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소금의 소재 및 A 업체 담당자가 불분명하고, 민화협 내 해당 사업 담당자의 사직 등 이유로 내부 조사에 한계가 있어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민화협은 전했다. 사정 당국은 현재 A 업체가 실제 소금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김 의원과 A 업체 관계자들의 계좌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