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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병 등 제복입은 이들 복지증진 앞장서는 바디프랜드

입력 | 2023-06-07 03:00:00

미국 한국전쟁 참전용사 비롯
국군장병과 소방관 위해 기증
제복 입은 이들 사기 높이기 위해
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



6·25전쟁 당시 미군 간호장교로 참전했던 콜린 로빈슨 씨가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참전용사 요양원 내 재활센터에서 바디프랜드 측이 기부한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케어’에 앉아 여러 기능을 써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오른쪽은 김창주 바디프랜드 미주법인장. 바디프랜드 제공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가 오늘 이렇게 한국 제품을 써보니 너무 좋고 뜻깊네요.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합니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참전용사 요양원. 콜린 로빈슨 씨(90·여)가 재활센터에 설치된 바디프랜드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케어’에 앉아 허리 케어 등 여러 모드로 마사지를 해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간호장교로 한국에 왔던 참전용사. 바디프랜드 미주법인 김창주 법인장 등은 이날 ‘팬텀 메디털 케어’ 3대를 요양원 내에 설치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은퇴한 군인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설치된 ‘팬텀 메디컬 케어’ 3대 중 2대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기념해 바디프랜드 측이 기부한 것. 1대는 이승현 한미동맹재단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기업 타이팩코리아 측이 구매해 기부했다.

김 법인장은 “요양원에 계신 분 중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이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반갑게 맞아주셨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고 했다. 김흥석 바디프랜드 공동대표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한국을 위해 젊은 시절을 바친 미군 참전용사들을 한국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계 1위 기업 바디프랜드는 이처럼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예우를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국 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군 장병 등 제복 입은 이들을 위해 복지와 혜택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 중인 우리 군 아크부대에도 설치돼 있다. 올해 1월 윤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방문할 당시 정부 측이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구매한 것. 바디프랜드 제품이 파병 장병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더는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는 것이다.

2020년 1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박 등이 제한된 장병들을 위해 육군 1사단 사령부 및 휴게 공간 곳곳에 안마의자 20대를 기증했다. 장병들의 스트레스와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1억 원에 달하는 제품을 기증한 것.

2021년엔 서울 강남소방서에 ‘레지나AⅡ 소방관 에디션’ 5대를 기증했다.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소방관들을 위해 호흡 이완 등 전용 프로그램을 탑재해 만든 소방관 전용 안마의자였다.

바디프랜드는 호국 보훈의 달인 이달에도 국가 보훈 대상자에게 특가 판매를 진행하는 등 국가를 위해 헌신했거나 헌신 중인 이들이 최대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국가유공자,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을 대상으로 ‘팬텀 메디컬 케어’를 최대 3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바디프랜드는 장병 복지 증진을 비롯해 제복 입은 이들을 우대해 이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7년간 군 생활을 한 김 공동대표(예비역 준장)는 “안마의자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제복 입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기부와 최저가 판매를 생각해냈다”고 했다. 이어 “나도 군인이었던 만큼 장병들이 스트레스와 건강을 잘 관리해야 전투력도 강화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최전방 경계부대(GOP) 등에 안마의자가 보급돼 장병들이 쉬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피로 해소와 전투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고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