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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6·25 참전용사 516명 희생 기린다

입력 | 2023-06-07 03:00:00

내달 1일 해군 군악대 감사음악회
현지서 노병 20명-가족들 초청



6·25전쟁 참전용사 도네일드 베이카우스 씨가 캐나다 현충일인 2019년 11월 11일 한국 정부가 수여한 감사 메달을 걸고 노바스코샤주 자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베이카우스 씨의 부인, 코디 블루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하원의원, 베이카우스 씨, 이윤희 노바밸리 한인회장. 노바밸리 한인회 제공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2만7000여 명을 파병했던 캐나다에서 대한민국 해군 군악대와 국악대가 참여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음악회가 열린다.

6일 군 당국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밸리(노바밸리) 지역 한인회 등에 따르면 30일∼다음 달 3일 열리는 로열 노바스코샤 국제 군악제 행사에 한국 대표단이 처음 참석하는 걸 계기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음악회 등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 군 당국은 먼저 25일(현지 시간) 캐나다 현지에서 캐나다 해군과 6·25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추가로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노바스코샤주 한인교회에서 감사음악회를 연 후 만찬을 가질 것”이라며 “정전 70주년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음악회에는 노바스코샤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20여 명과 한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자 중에는 아카디아대 재학 중 자원 입대했던 도네일드 베이카우스 씨(91)와 부인(88)도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베이카우스 씨 부인의 경우 역시 아카디아대 재학생이던 오빠 웰던 바카우스 씨도 참전했다가 전사해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있다고 한다. 부인은 한인회 관계자에게 “오빠 묘지를 참배하지 못했는데 살아 있을 때 한번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카디아대 재학생 8명이 참전했는데 3명만 살아 돌아왔다고 한다.

이윤희 노바밸리 한인회장은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516명이 사망하고 1212명이 부상할 정도로 용감하게 싸웠다”며 “캐나다에서 6·25 참전용사만을 위해 감사음악회를 연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