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제외 시위하듯 결승골 쏴 울산, 수원FC 잡고 3경기만에 승리
울산은 6일 열린 수원 FC와의 프로축구 K리그1 방문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주민규는 1-1로 맞서던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FC 윤빛가람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오른발로 차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주민규는 9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주민규로서는 한국축구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설움을 날리는 골이기도 했다. 제주에서 뛰던 2021시즌과 2022시즌, 주민규는 K리그1 선수 중 가장 많은 골(39골)을 넣었지만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팀을 옮긴 주민규는 여전히 득점왕 경쟁을 펼쳐 첫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3월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독일대표팀 공격수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5일 발표한 국가대표 23명의 명단에도 주민규는 없었다.
울산은 주민규의 결승골이 터지고 5분 뒤인 후반 추가시간, 바코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최근 1무 1패를 기록했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해 12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40(승점 41) 고지’에 올랐다.
수원 FC 박주호(36)는 이날 은퇴식을 치렀다. 박주호는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1분을 뛰고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박주호는 2008년부터 일본, 스위스, 독일, 한국에서 프로 선수로 뛰었고 대표팀 수비수로도 활약했다.
포항 박승욱,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포항의 박승욱(오른쪽)이 6일 열린 제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1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결승 헤더골을 성공하고 있다. 2-1로 승리한 포항은 제주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포항=뉴스1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