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1승커녕 단 한 세트도 못딴 여자배구

입력 | 2023-06-07 03:00:00

네이션스리그 올해도 4전4패 중
김연경-김수지 은퇴 공백 못메워
15일부터 브라질서 2주차 경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박정아(왼쪽)가 4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 차 태국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1주 차 4경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다. 사진 출처 FIVB 홈페이지


한국 여자 배구의 연패 탈출이 쉽지 않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은 4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태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면서 올해 대회 1주 차 4경기를 승리 없이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12전 전패를 당했던 지난해에 이어 대회 16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주 차의 앞선 세 경기에서도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에 모두 0-3으로 패하는 등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20점 이상을 올린 세트도 네 번밖에 되지 않는다. 승점이 없는 한국은 VNL 참가 16개국 중 15위다. 점수득실률(0.725)에서 크로아티아(0.724)에 0.001이 앞서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이번 대회 개막 전 23위에서 26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지난해 12경기에서 세 세트를 얻는 데 그쳤고 최하위인 16위를 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경(35), 김수지(36), 양효진(34)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성공적인 세대교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돕기 위해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멤버인 한유미(41)를 코치로, 김연경을 어드바이저(고문)로 선임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리그 와크프반크 코치를 겸하고 있는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대표팀 감독(46·스페인)이 소속 팀 일정으로 국내 훈련을 지도하지 못하다 대회가 열린 튀르키예 현지에서 합류하는 등 삐걱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오퍼짓 스파이커 문지윤(23) 등 새 얼굴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VNL 2주 차 경기는 브라질에서 열린다. 한국은 15일 브라질(세계랭킹 1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7위) 크로아티아(30위) 독일(12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3주 차 경기는 27일부터 한국(경기 수원)에서 열린다.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 적어도 3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