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에 앞서 걸으며 몸을 풀고 있다. 2023.6.7 뉴스1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라 플라타에 입성 후 첫 담금질에 나섰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났지만 태극전사들과 코칭스태프의 표정은 밝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을 치른다.
5일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으로 이겼던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2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기 전 걸으며 몸을 풀고 있다. 2023.6.7 뉴스1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한국시간 6일 오전) 라 플라타에 도착한 대표팀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첫 훈련을 진행했다.
당초 시 외곽에 있는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려고 했으나 이날은 대표팀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피로가 누적된 탓에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승원(강원), 이영준(김천상무) 등 주축 선수들은 30여 분 간 가볍게 운동장을 돈 뒤 숙소로 복귀했다. 야외 수영장 등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골키퍼 3인방과 강성진(서울) 등 6명은 스태프와 볼 뺏기를 패스 훈련을 하며 1시간 가깝게 땀을 흘렸다. 피곤한 가운데서도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김태민 수석코치 등은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은중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회복훈련에 앞서 훈련장을 거닐며 미소 짓고 있다. 2023.6.7 뉴스1
현장에서 ‘뉴스1’을 만난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그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단시간에 많은 경기를 한 적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회복이 쉽지가 않다. 아마 선수들도 그라운드 안에서 모든 것을 매 경기 쏟아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박승호(인천)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총 20명이 뛰고 있다.
김 감독은 “(박)승호까지 이탈하면서 정말 가동 인원이 부족하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좀비’가 됐다. 힘들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 인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2023.6.7 뉴스1
김 감독은 “여기까지 대단한 정신력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준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전술, 전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진짜 경기장에서 어느 팀이 더 집중력을 놓치지 않느냐 싸움이다. 준비를 잘한다면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전했다.
(라 플라타(아르헨티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