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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돌보던 사이, 10살 아들 추락사…몰랐던 엄마는 찾으러 다녀

입력 | 2023-06-07 09:05:00


아파트 22층에서 열살 초등학생이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6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9분경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 22층에 살던 A 군(10)이 단지내 4층짜리 커뮤니티센터 건물 옥상에서 크게 다친 채 발견됐다.

추락 소리를 들은 주민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해 A 군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고 발생 약 9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 48분경 A 군은 숨을 거뒀다.

경찰은 엄마가 어린 여동생을 돌보던 사이 A 군이 혼자 놀다가 주방 쪽 창문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세대 내 홈캠 등을 통해 A 군이 주방에 있는 식탁에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A 군을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봤을 때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는 이날 오후 3시30분경 빌라 3층에서 2살 남자 아이가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은 부모가 2~3분가량 자리를 비운 사이 안방에서 놀던 아이가 서랍장으로 올라섰다가 창문을 통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