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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이래경, 함세웅 신부가 추천…최고위원 모두 누군 줄 몰랐다”

입력 | 2023-06-07 10:12: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당혁신위원장에 추천한 이는 함세웅 신부로 일부에서 제기한 이해찬 전 대표 추천설에 대해선 “이해찬의 ‘이’자도 안 나왔다”고 했다.

이번 일을 “전형적인 인사참사”라고 규정한 송 최고는 “이번 주 내로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임명, 파문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했다.

비명계인 송 최고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 인터뷰에서 이래경 이사장이 혁신위원장을 맡는 다는 말을 공식발표 전날인 “지난 4일 일요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고 했다.

임명 절차에 대해 송 최고는 “혁신위 설치는 최고위원회 인준 사항이지만 혁신위원장 임명은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서 당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당대표 권한이다. 형식상의 큰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이래경이 누군지 아는 최고위원들이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가 보안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풍부하게 이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더라면 이런 인사 참사를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은 든다”라는 말로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전격 통보를 받았기에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검증’할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이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과정에 대해 송 최고는 “(이 대표가) 민주화운동 원로그룹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설명할 때는 이해찬 전 대표나 이런 이름은 전혀 안 나왔다”라며 “함세웅 신부를 비롯해서 민주화운동 원로 분들 추천이 있었다. 그분(이래경)도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이고 고사했지만 ‘함세웅 신부 등이 이래경 씨를 설득했다’라는 이야기를 이재명 대표가 직접 했다”고 지난 4일 비공개 간담회 상황을 설명했다.

이래경 이사장이 임명 9시간만에 사퇴한 이유가 된 SNS의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을 당 차원에서 사전 인지했는지에 대해선 “최고위원들은 다에서 관련된 세평을 모은는 등의 일을 당연히 했을 것이라고 봤다, (또 간담회때) ‘살펴보니 다소 과격한 표현들은 있는데 크게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이 정도의 표현(보고)은 있었다”고 했다.

따라서 “당일 보고 내용을 가지고는 (당이) 어느정도 파악했는지는 판단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이어 “사무총장, (대표) 비서실이 실무적으로 판단했었던 단위로 보인다”며 “(이들이) 조금 불충분하게 살펴봤거나 이것저것 다 살펴봤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정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최고는 “장고 끝에 악수둔 전형적인 예가 드러났다”며 “인사참사 문제를 딛고 가능하면 이번 주 내로 빠르게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임명해 출범 시키는 것이 그나마 이 파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이 대표를 압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