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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죄송” 전했더니…10살 초등생의 따뜻한 답장

입력 | 2023-06-07 10:14:00

10살 초등생의 편지. 트위터리안 @thre**********


돌이 안 된 아기를 키우는 부모가 이사한 뒤 층간소음을 우려해 아래층에 메시지와 간식 등을 사서 보냈다가 뜻밖의 따뜻한 답장을 받았다. 윗집에게 감동을 전한 이는 다름 아닌 아래층에 사는 10살 초등생이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지난 6일 “친구 아들이 이제 8개월이라 보행기 소리 거슬릴까봐 아래층에 쪽지랑 빵 사서 보냈더니 이런 답장이 붙었다더라”며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라고 올렸다. 이어 아래층 아이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한 장을 첨부했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에 사는 10살 아이예요. 저희 윗집으로 이사 오신 것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선물 정말 감사해요”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8개월 아기가 한창 걸어다닐 나이가 돼 실컷 뛰고 걷고 기어다니라고 해주세요. 저희 집은 괜찮아요”라고 전했다. 윗집에 화답하는 의미로 아이는 하트 모양등까지 선물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해했다. 게시물에는 “아직까지는 서로 타인을 배려해주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요즘에도 이런 아이가 있다니!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구나” “10살 아이가 저렇게 감동을 주네”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멋있다. 두 가정 모두 행복하길”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