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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차기 방통위원장 내정설에 “즉각 철회하라”

입력 | 2023-06-07 10:17:00

"尹, MB 정권 최고 실세 이동관 내정했다는 말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과 관련해 “내정을 즉각 철회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탄압 기술자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순간 인사참사로 시작한 윤석열 정권은 그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는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고통받는데도 현 정부 여당은 정권놀음, 권력놀음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정순신 사태도, 더글로리 사태도 부족했던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했다는 말이 있다. 참으로 현실은 픽션을 능가한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전했다.

그는 “최초로 ‘핵관’이라고 불린 이명박 정권의 최고 실세였던 이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 학교폭력의 최고 가해자였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될 수준의 심각한 학교폭력이었는데 학교폭력위원회는 열리지도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락된 사건이니까 문제가 없다는 얘기도 하는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 특보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의 선봉장이었다. 지난 2009년 9월 손석희 전 앵커가 MBC 100분 토론에서 하차했고 지난 2010년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이른바 ‘큰집’에 불려갔다 온 다음 MBC 인사가 이뤄졌다”며 “감사원 감사로 정연주 전 KBS 사장도 내쫓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국가정보원 문건에 ‘비판 언론인을 좌편향으로 몰아 낙인 찍고 보수지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한 다음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퇴출한다’고 돼있었다고 한다”며 “좌파 진행자 퇴출 방안을 적나라하게 만들어놨고 사실상 이에 따라 실행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을 사먹기도 부담스럽게 됐다. 라면과 김밥이 만원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자조섞인 한탄도 있다”며 “서민 음식인 라면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소득 하위 20% 가구 3집 중 1집이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큰, 즉 빚을 내서 살아야 하는 적자가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수수방관해온 정부는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이번에는 지역화폐 예산마저 전액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세수가 초부자감세로 절단이 나니 그 문제의 해결책을 서민 지원예산 삭감으로 찾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영업자 연 평균 소득이 2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즉 최저임금도 안 된다는 뜻이다”라며 “민생경제 고통만 가중시키는 이 정권은 서민, 중산층에게 각자도생을 주문하고 있다. 참으로 몰염치하고 비정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전세계 전문가의 일치된 견해”라며 “경기불황, 저성장을 타개하려면 세제 분배 기능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