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전국의 학생소년들이 조선소년단 창립 77돌을 맞으며 좋은일하기운동을 활발히 벌여 인민군대에 보내줄 ‘소년호’ 방사포들을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6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방사포 증정 모임이 열렸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붉은 넥타이’의 조선소년단 창립(6월6일) 77주년을 맞은 북한은 7일 ‘혁명의 핏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래 세대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의 핏줄기는 억세게 이어진다’는 제목의 1면 정론에서 “혁명은 그 자체가 미래를 위한 투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과 열렬한 사랑이 없이 간고한 혁명의 길에 나설 수 없고 내일을 가꾸어 더 훌륭한 삶의 터전을 후대들에게 물려주려는 세대의 자각이 없이 혁명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숭고한 후대관, 미래관을 받들어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해 완강하게 나아가는 것이 우리 혁명의 전진 방식, 발전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이는 청소년과 학생들을 챙기는 사업이 결국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소년단 창립일을 계기로 ‘미래 세대’ 중시 기조를 재차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오늘 우리가 무엇 때문에 허리띠를 조이면서도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강대한 국가를 건설하는가”라며 “모든 것은 시작부터 끝까지 사랑하는 우리의 미래, 바로 후대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다만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품속에서 주체혁명 위업의 핏줄기는 무궁창창한 미래로 더욱 억세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김 총비서를 중심으로 한 결속이 있어야 미래가 보장된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북한은 올해 소년단 창립 77주년을 맞아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소년호’ 방사포 증정모임 등 크고 작은 행사를 집중적으로 열고 기념일을 나름 의미있게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만경대혁명학원을 두 차례 찾고, 제9차 조선소년단 대회 참가자들과 만나며 직접 후대들을 챙겨왔던 김 총비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발사한 정찰위성 1호기가 실패하면서 2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 총비서의 딸 김주애도 이번 기념일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