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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쥐 머리’ 수염·앞니 발견”…대학식당측 “오리 목이다” 해명

입력 | 2023-06-07 10:34:00


중국의 한 대학 식당에서 쥐 머리가 나왔는데, 학교 측은 “음식의 이물질은 오리고기로 확인됐다”고 발표해 논란이다.

6일 중국 매체 CCTV에 따르면, 지난 1일 “장시성의 산업 직업 기술 대학 식당 음식에서 쥐 머리가 나왔다”는 제목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 쌀밥에 이빨과 콧수염이 선명하게 보이는 쥐의 머리가 등장했다. 학생이 주방 조리사를 불러 “이거 쥐 대가리 아닌가요? 이게 쥐 이빨이 아니고 뭐죠?”라고 항의하자, 주방 측은 “응? 오리고기예요”라며 우겼다.

이에 학생은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학교에도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학교 측은 3일 공식 웨이보 채널에 “이물질은 오리목이며, 정상 식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진상 조사와 음식 샘플(표본) 분석에 나선 지방 정부까지 “현장에 도착해 반복적으로 비교 분석할 결과, 오리목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누가 봐도 오리목이 아니다”, “오리목에 이빨이 왜 있냐”, “쥐를 오리라고 한다” 등 학교 측과 당국의 발표를 믿지 않았다.

30년간 설치류 연구를 해온 한 대학 전문가는 “사진만 놓고 보면 사실 생쥐 머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영상을 보지 못했는데 위아래 앞니와 송곳니가 있다. 사진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쥐 머리일 것 같고, 오리목이라면 이런 이빨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와 당국의 해명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현지 당국은 다시 정밀 검증을 한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