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기동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정치자금 1억6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했다. 기 의원과 이 의원 등은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은 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윤찬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재판을 속행해도 되나, 피고인 신문을 통해 감형 사유를 표출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기 의원에게 1억 원,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 김 씨에게 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회장은 기 의원에게 맞춤 재단사를 보내 200만 원 상당의 양복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관련 부지 인허가를 도와달라는 청탁도 넣은 것으로 파악했다.
기 의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기 의원 측 변호인은 지난 4월 1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정유미)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양복을 주고받은 사실은 맞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나머지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그리고 김 씨 또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기 의원 등의 공판은 오는 23일,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의 다음 공판은 내달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