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LG 오지환이 4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6.6/뉴스1
침체에 빠졌던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졌다. 19일 만에 멀티히트를 치고 시즌 한 경기 최다타점을 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지환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 LG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앞서 2~4일 NC 다이노스와 잠실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LG는 이 승리로 흐름을 바꿨다. 특히 부진한 김현수가 조정 차원으로 빠진 가운데 장단 15안타로 대승을 거뒀다. LG는 NC와 3연전에서 답답한 공격을 펼치며 총 6점을 뽑는 것에 그쳤는데, 이날 막힌 혈을 뚫었다.
오지환이 멀티히트를 때린 것은 5월18일 잠실 KT 위즈전(5타수 2안타) 이후 19일 만이다.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쓸어 담은 것도 지난해 9월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팀의 핵심 선수인 오지환의 부진은 LG 타선의 큰 고민거리였다. 그는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을 펼쳤지만 5경기 만에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5월에는 김현수와 함께 부진에 빠지면서 월간 타율이 0.222에 그쳤다.
6월 들어서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1~4일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타율 0.200)에 그쳤다. 4일 NC전부터는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다.
개막 후 중심 타선에 배치됐던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7번 타자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오지환은 “내가 잘 쳐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다.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내가 해내야 한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