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의 대학생 여행단 모집 홍보 포스터. 티웨이항공 인스타그램
티웨이항공이 대학생 여행단을 모집하는 홍보 포스터에 조롱성 문구를 넣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포스터를 철거하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청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기념해 대학생 여름방학 여행단을 모집한다. 응모를 통해 대학생 4명에게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청주발 국제선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당첨된 학생은 오사카, 다낭, 나트랑, 방콕 중 1개 도시 무료 항공권을 받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충북 청주·대전의 일부 대학교에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부착했다.
누리꾼들은 “‘(헛)’은 별 의미도 없어 보이는데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기분 나빠지라고 만든 거면 대성공이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기말고사 기간 대학교 앞에 헛수고 포스터는 심한 것 같다” “왜 남의 고생을 헛수고라고 칭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포스터 문구를 변경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메인 카피는 솔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유머 콘셉트’로 제작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고물 철거 후 카피를 조정해 다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