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30개 역 대상 강남·성수·신사 등 포함… 21일까지 입찰 진행
서울 중구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관계자들이 역명을 교체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계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을지로3가역은 8억7400만원에 낙찰됐다. 2022.02.22. 뉴시스
역명병기란 ‘명동(우리금융타운)’처럼 기존 지하철 역명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함께 적는 것을 말한다. 지하철역 출입구와 승강장 역명판, 노선도, 전동차 안내방송 등 10곳에 표기할 수 있다. 역명병기 사업은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16년 시작한 것으로, 총 169억8000만 원의 부대 수익을 창출했다. 6월 현재 42개역 38개 기관이 역명병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 올라온 30개 역은 2017년도에 계약해 계약 기간이 끝나는 18개 역과, 새롭게 입찰을 시행하는 12개 역이다. 매년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1위를 기록하는 강남역과 젊은 인파와 해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성수역·신사역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은행 본점이 몰려있는 1호선 종각역 등 기존 역명병기 사업자가 계속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역병병기 사업은 기업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에서 꼼꼼히 심사해 공공성 훼손 없이 적합한 기업과 기관을 선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