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세레나호, 영일만항서 출발 일본 오키나와-대만 지룽 등 들러 항만 국제터미널 등 인프라 구축
경북 포항시가 대형 국제크루즈선 시대를 열었다. 향후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한 코스타세레나호.
2007년 건조된 코스타세레나호는 11만4500t 규모로 길이 290m, 폭 36m인 국제크루즈선이다. 객실 1870개와 대극장, 레스토랑 4개, 라운지 바 및 수영장 4개, 온천시설, 피트니스센터, 카지노, 면세점 등을 갖췄다. 승무원 1100명과 승객 378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 배는 대극장 공연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바다 위 리조트’로도 불린다.
탑승객은 전국에서 모집했다. 수도권이 63%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11%, 부산 6%, 인천 경남 전라 대전 각각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나이는 60대 46%, 70대 25% 순이었고, 성별은 여성 87.5%, 남성 12.5%로 나타났다.
도와 시는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포항 죽도시장 투어와 숙박 등을 연계한 관광 코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포항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식사와 특산품 구매 등 다양한 소비 활동을 했다. 포항을 처음 방문한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사의 프란시스코 라파 아시아 총괄은 “영일만항은 포항 도심 및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탑승객들에게 관광 시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크루즈선 승무원들도 여유를 갖고 포항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와 시는 크루즈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 선사 유치를 통해 국제 관광객을 늘리고 선용품을 수출하는 방안을 꾀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 전문 인력 양성과 승무원 해외 선사 취업 같은 연관 산업 확장도 추진한다.
도는 경북이 해양관광산업의 최적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크루즈 정박 유치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환동해권 신규 노선 개발 △해양관광, 역사관광, 도심관광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 협력 및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앞줄 왼쪽부터) 등이 5일 대형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