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충남도, 車반도체 세계 1위 기업과 손잡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

입력 | 2023-06-08 03:00:00

인피니언과 상생협력 양해각서 체결
신재생에너지기술센터 공동 운영
국내 산업계 우수 인력 발굴-지원



7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충남도-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운데)와 비벡 마하얀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아시아퍼시픽 친환경에너지 분야 최고책임자(오른쪽) 등이 서명한 협약서를 내보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기업과 손잡고 충남의 신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화력 에너지를 대체함으로써 김태흠 지사의 탄소중립 선언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7일 도청 상황실에서 비벡 마하얀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인피니언) 아시아퍼시픽 친환경에너지 분야 최고책임자(GIP Head)와 상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본사를 둔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 기업 인피니언은 지멘스의 반도체 부서가 독립한 회사다. 세계 종업원 5만 명에 매출액은 111억 유로에 달하고 도내에는 천안에 공장을 설치·가동 중이다.

도는 인피니언과 함께 미래 신산업의 발굴 및 육성에 나서기로 하고 우선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남 서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 지사는 장기적으로 서해안의 에너지원을 화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언했다.

협약에서 두 기관은 신재생에너지, 미래 신산업,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 및 인큐베이팅, 인재 육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천안 충남지식산업센터 내에 신재생에너지기술센터(가칭)를 공동으로 설치·운영한다.

도는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의 우수 인력을 발굴·지원하고 기업에 대한 기술도 지원한다. 인피니언은 기술과 전문 인력을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기술센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

도는 넓은 리아스식 해안과 대륙붕 등을 갖춘 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수익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다품종 소량 생산 지원을 위해 24시간 가동하는 공공파운드리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미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인프라 구축 방안도 마련한다. 인피니언은 선발 스타트업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지원한다.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지역대학 석·박사 교육 과정 지원 등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는 데에도 두 기관은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서해는 인피니언이 제안한 신재생에너지기술센터를 구축하는 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더구나 충남에는 발전소와 대기업,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을 두루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 및 인재 육성에서도 인피니언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언은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와 센서, 재생에너지, 보안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도에 이들 4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샹태다.

도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인피니언과 지속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다양한 미래 신산업 분야로 협력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스마트 빌딩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인피니언과의 협력을 통해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