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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회봉사 80시간-제재금 500만원

입력 | 2023-06-08 03:00:00

KBO, WBC 음주물의 3인 징계
이용찬-정철원, 40시간-300만원
일부 “출장정지 없는 솜방망이”



3월 일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에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셔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선수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왼쪽부터)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뉴시스


3월 일본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에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김광현(35·SSG), 이용찬(34·NC), 정철원(24·두산)에게 제재금과 사회봉사 명령의 징계가 내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 원, 이용찬과 정철원에게는 각각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상벌위원회 개최 전 KBO 조사위원회가 확인한 결과 김광현은 대회 기간에 일본 도쿄의 한 유흥주점을 두 차례, 나머지 두 선수는 각각 한 차례 찾았다.

KBO는 조사 결과 김광현은 선수단이 도쿄에 도착한 3월 7일과 일본전(10일) 종료 직후인 11일 자정 이후 두 차례 해당 업소에 갔던 것으로 확인했다. 상벌위원회에 앞서 KBO 조사위원회는 선수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3명을 상대로 대면 조사도 했다.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151조(품위 손상 행위)에 근거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경고 처분 등의 제재를 가하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장 정지 등의 무거운 처분이 내려지지 않은 데 대해 봐주기 징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KBO는 “대표팀 선수단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세 선수는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