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오픈 男단식 결승 같은 4강 매치 알카라스 “최고 꺾고 최고 되겠다” 조코비치 “넘어야 할 가장 큰 도전”
‘레전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와 ‘신성’ 카노바크 조코비치(20·스페인)가 올해 프랑스 오픈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함께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우승(22회) 기록을 갖고 있다. 알카라스는 현재 세계 랭킹 1위다.
알카라스는 7일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를 3-0으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앞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11위)를 3-1로 누르고 4강에 먼저 올랐다. 둘의 4강전은 9일 열린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의 4강 맞대결이 성사된 뒤 “모두가 기다리던 경기다. 경기를 하는 나도 기대된다. 정말 잘하고 싶다”며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도 “알카라스는 코트에서 에너지가 넘친다. 같은 나라의 왼손잡이 선수(라파엘 나달)를 떠올리게 한다”며 “많은 사람이 보고 싶어 하는 경기이자 이번 대회에서 내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코비치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서 승률 75%(33승 11패)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4패(20승)를 기록 중인데 이 중 세 번이 프랑스 오픈처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왔다. 올 시즌 투어 무대에서 30승 3패로 극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알카라스는 클레이 코트에서도 20승 2패로 90%가 넘는 승률을 자랑했다.
올해 1월 호주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2위)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192위)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카롤리나 무호바(체코·43위)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