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6.2 뉴스1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최근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28점가량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2009년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강호순의 점수(27점)보다 높은 것이다. 강호순은 2005∼2008년 불을 질러 장모와 아내를 살해한 이후 추가로 8명의 여성을 납치, 살해했다. 같은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4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국내에선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일반인의 경우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