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사랑받은 뉴에이지 음악가 1982년 ‘디셈버’ 앨범 100만장 팔려
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서정적인 연주곡들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윈스턴 측은 6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지가 10년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4일 수면 중에 조용하고 고통 없이 영면했다”고 밝혔다. 윈스턴은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으로 2013년부터 골수 이식을 포함해 항암 치료를 받았다.
1972년 ‘발라드 앤드 블루스’로 데뷔한 그는 활동 기간 동안 15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생스기빙(Thanksgiving)’, ‘요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등이 수록된 ‘디셈버(December·1982년)’는 한국에서만 100만 장이 넘게 팔렸다. 1994년에는 ‘포리스트(Forest)’로 그래미상 최우수 뉴에이지 앨범상을 수상했다.
윈스턴 측은 “그는 투병 중에도 공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각 콘서트의 수익금은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미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은 “윈스턴의 피아노곡은 (각종 음악이 무한 재생되는) 음원 스트리밍 시대에 잔잔한 연주곡을 찾게 하는 붐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