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거부 당한뒤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사전 협의 없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지만 검찰이 거부해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22분경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와의 면담 및 조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약 3분 만에 발길을 돌린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하의 검찰은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 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私兵)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 1시까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음이 다급하시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