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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낭만 폭발’ 메시 “나 때문에 다른 바르셀로나 선수들 방출 안 돼”

입력 | 2023-06-08 11:17:00

사진 | ⓒGettyImagesBank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반열에 오른 리오넬 메시가 끝까지 친정팀 FC바르셀로나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축구 팬들의 낭만을 폭발시켰다.

메시는 8일(한국시각) 디아리오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본인의 입으로 직접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 사실을 밝혔다.

최근 메시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결별이 확정되면서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아라비아 행 등의 루머가 계속해서 생산됐다. 하지만 결국 메시의 선택은 미국행으로 마무리됐다. 메시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곳에서 뛰게 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17시즌을 뛰며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올렸고 바르셀로나에서만 10번의 리그 우승,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7번의 코파 델 레이(FA컵) 우승 등 우승 트로피를 35번이나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이었던 메시는 원클럽맨이 되길 원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의 재정 문제로 인해 2021년 자유계약(FA)으로 PSG로 향해야 했다. PSG와 결별하게 되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2년에 연봉 8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제안했음에도 메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다.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도 메시 영입을 위해 애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2년 전 메시를 놓칠 때와 다름없이 열악한 재정 상태 탓에 이번에도 메시를 놓쳤다. 영국 BBC는 “메시는 바르셀로나로의 복귀를 열망했지만, 다음 시즌 라리가에서 시행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제한으로 인해 그를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난 바르셀로나 복귀를 정말 원했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뻤다. 하지만 (나 때문에) 구단이 선수들을 방출하거나 연봉을 낮춰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도 공식 채널을 통해 “월요일에 메시 에이전트이자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만났다. 바르셀로나에 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달 받았지만, 우리에게 인터 마이애미 입단 결정을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최근 받아온 압박과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수요가 적은 리그에서 경쟁하길 원하는 뜻을 이해하고 존중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행운을 빈다”며 메시의 앞길을 응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