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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안함 막말’ 권칠승 국회 윤리위 제소

입력 | 2023-06-08 11:13:00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게 유감 표명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국민의힘은 8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칠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임병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권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임병헌 국민의힘 의원 외 20여 명이 징계요구서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씨를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촉발됐다”며 “문제의 중심이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대표가 사과하고 13년째 반복되는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 입장이 무엇인지 이번에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권 수석대변인도 어제 사과했지만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 회장을 만나는 과정에서 사과가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며 “사과하는 것에서 멈출 게 아니라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이 대표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그러한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막말에 대한 적정한 책임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없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권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국회를 항의 방문한 생존 장병 전준영 씨에게 사과하고, 8일엔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