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8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8일 오전 8시1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2023.6.8/뉴스1
역주행으로 14명의 부상자를 낸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지난달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위탁 관리하는 A 업체는 지난달 10일 해당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했다.
매달 이뤄지는 점검으로, A업체는 ‘이상 없음’ 판정을 내렸다. A업체는 이달 12일에도 해당 에스컬레이터 점검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에스컬레이터의 역주행 방지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동조작 정황도 나오지 않았다. 기계적 결함이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기 노후화 가능성도 나온다.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됐다. 올해로 사용 14년 차가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점검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