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사거리에서 시민이 뜨거운 햇빛을 피해 양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뉴스1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경기도 곳곳에서 벌써 9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월15일 오전 11시17분께 가평군 가평읍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남성 A씨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최근 몇 년간 경기지역 온열질환자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올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온혈질환자는 9명이다. 지난해(10명) 같은 기간보단 1명 줄었지만, 2020년(4명)과 2021년(2명)과 비교하면 늘었다.
문제는 기상청이 올해 기록적 폭염을 예고하면서 건강 취약계층의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초여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도 전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을 웃돌 전망이다.
이 탓에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 발생 시 두통과 어지러움, 의식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한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엔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며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도소방재난본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이란 기상 전망에 따라 구급차에 얼음조끼와 생리식염수, 정제소금 등 폭염대비 물품 9종을 갖춘 폭염구급대 276대 운영하고 있다.
또 예비 출동대인 펌뷸런스(펌프차와 앰뷸런스 합성어) 260대를 마련해 구급대 응급처치 적재 물품에 준하는 폭염대응 장비를 비치해 구급차 부재 시 즉각 출동하도록 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