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일(조·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총리 직할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8일 “(조·일) 정상회담을 조기 성사시키기 위해 내가 직할하는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북한 납북 피해자 유족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처음 밝힌 데 이어 거듭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인 총 17명이 북한에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귀국에 성공한 5명을 제외하면 아직 12명의 피해자가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당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납북된 일본인은 총 12명이며 이 중 8명은 사망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 위원회 질의에서 북일 평양선언에 기반해 납치·핵·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를 실현 하겠다”고 설명했다.
북일 평양선언은 2002년 북일 정상회담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양국의 조기 수교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회의 등 외교 공식 석상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의 파란색 리본 배지를 착용해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