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할 목적으로 이달 선보이는 청년도약계좌의 1차 금리가 연 5.5~6.5%로 공시됐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더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기업은행이었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11개 은행은 3.5∼4.5% 범위에서 기본금리(3년 고정)를 잠정 결정했다.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은행은 기본금리를 3.5%로 공개했다.
소득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는 모두 0.5%였다. 총급여 2400만 원 이하·종합소득 1600만 원 이하·사업소득 1600만 원 이하를 충족하면 소득 조건에 따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별 우대금리는 최소 1.5%에서 최대 2.0% 사이였다. 은행별로 급여 이체, 신규 고객, 마케팅 혜택 수신 동의 등의 조건을 만족할 때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납입하는 5년 만기 적금상품으로,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 매달 정부가 기여금 형태로 최대 2만1000∼2만4000원을 적립해 주는데, 지원금에도 기본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만 19~34세 청년 중 개인소득 7500만 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 대상이다.
은행권이 이날 공시한 금리는 확정이 아니다. 12일 최종 금리 공시일에 금리가 변동될 수 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