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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여친 때문에 미쳤다…자료 주지마” 친형 주장에 누리꾼들 반응

입력 | 2023-06-09 10:41:00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모씨 부부가 회계 자료를 숨기기 위해 세무사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증언에 대해 누리꾼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열린 박수홍과 그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6차 공판기일에서 박수홍 부부가 운영하던 라엘·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의 기장업무를 맡았던 세무사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과거 박수홍 친형인 박씨와 나눈 대화, 문자 메시지 내용 등을 언급했다. 특히 “박씨가 ‘박수홍이 여자친구 때문에 미쳤다’ 이런 말을 했다. 절대 박수홍에게 자료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같은 세무법인 소속 세무사 B씨도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박씨가 과거 B씨에게 ‘박수홍에게 장부를 보여주지 말라’는 취지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했다.

두 사람은 또 박씨의 의심스러운 자금 내역에 대해 소명하라며 내용증명을 수차례나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총각(박수홍)이 여자에 미친 건 정상 아닌가? 동생 돈에 미친 형이 비정상” “수홍씨 이제 가족은 와이프랑 다홍이(고양이) 뿐이라 굳게 다짐하세요” “박수홍이 여자에 미친 게 아니라 박수홍을 가족이 버렸다” 등이라고 반응했다.

박씨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씨의 출연료 등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8월9일에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