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이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중국 대사까지 끌어들여 쇼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지어 어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우려는 너무 당연하지만 지금 민주당과 좌파 진영은 이런 국민 우려를 악용해 온갖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는 반일 감정을 조장하고 정부를 뒤흔들려는 목적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국의 55기 원전은 대부분 서해와 맞닿아있는 중국 동쪽 연안에 몰려있고 여기서 배출되는 삼중수소량은 후쿠시마 배출량의 50배 이른다”며 “민주당은 일본보다 중국에 먼저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무책임한 선동 정치와 공포 마케팅에 수산업계가 이미 피해를 입고 있다”며 “천일염의 경우 두 달 새 가격이 40% 폭등하고 일부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괴담과 가짜뉴스 피해가 결국 온 국민에게 확산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중대 문제를 민주당이 계속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한다면 우리 국민이 용서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건히 지킬 것이고 수산물 방사능 검역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결과보고서에서 방류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당연히 방류에 반대하고, 우리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일본 측에 추가 안전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